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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안펀드, ‘추락천사’ 회사채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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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안펀드, ‘추락천사’ 회사채도 산다

입력
2020.05.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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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대상 여전채도 AA- 등급서 A+ 등급으로 확대

19일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다음달부터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매입 대상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를 AA- 등급에서 A+ 등급으로 확대한다. 또 지난 4월 1일을 기준으로 신용등급이 AA- 이상에서 A+ 등급으로 하향된 이른바 ‘추락천사(Fallen Angel)’ 기업 회사채도 매입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금융당국은 내달 1일부터 여전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채안펀드는 AA- 등급 이상 여전채만 매입했지만, 다음달부터는 A+ 등급까지 매입 대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의 경우, 지금까지는 편입 대상이 아니었지만, 6월 말부터는 A- 등급 이상 여전채는 P-CBO 편입 대상에 포함해 지원하기로 했다. P-CBO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회사채와 대출채권을 한데 묶은 뒤 신용보강을 통해 우량등급으로 만든 증권이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여전사의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원리금 상환유예 규모 등을 감안해 결정한다.

또 채안펀드 가동일인 지난 4월1일을 기준으로 당시 AA- 등급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A+ 등급으로 하향조정된 ‘추락천사’ 기업의 회사채도 매입 대상에 편입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의 기업어음(CP) 매입기구인 CPFF도 지난 3월17일 이전 A1 등급이었지만 이후 A2 등급으로 내려간 기업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또 오는 29일 23개 기업에 대해 총 5,09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P-CBO를 발행하고, 174개 기업에 대해 4,277억원 규모의 주력산업 P-CBO를 발행할 계획이다. 손 부위원장은 “회사채ㆍCP 매입기구가 본격 가동되면 비우량 등급 회사채 시장의 수급보완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다만 기업들도 경영개선을 통한 신용등급 제고와 시장에서의 조달노력을 우선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지원된 실적은 118만5,000건, 97조8,000억원에 이른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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