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개학도 가능…
대학ㆍ교육부ㆍ교육청 협의해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12월 3일로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추가 연기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수능 추가 연기를 언급한 것은 바로 연기를 제안했다기보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가 상당히 심각해질 수도 있고, 9월 신학기제 논의도 있을 정도로 불안한 부분도 있다”며 “특히 (고3 학생들이) 중간고사를 치르고 바로 시험을 5번 봐야 하는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수능 추가 연기 가능성까지 열어놓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각 대학이 입시 일정을 감안해 개학을 미루면 수능 추가 연기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9월 신학기제 논의도 있는 마당에 4월 1일 개학이 불가능할 건 없지 않겠냐”며 “3월 1일 개학에서 (일정이) 2주 이상 미뤄지면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지만 대학과 교육부, 교육청이 협의한다면 불가능하진 않다고 본다. 3월 15일에 개학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다만 제안의 단계일 뿐 교육 당국이나 대학과 논의한 단계는 아니다고 한다. 조 교육감은 “본격적인 논의를 한 건 아니고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제안 수준에서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심각해지면 정책적으로 선택해야 할 것들이 있을 텐데, 그때 (개학 연기를)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 교육감은 전날 서울 종로구 교육청에서 서울 지역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 ‘등교수업 운영방안’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위기에서는 현재 제도 틀 내에서 가능한 선택지인 수능 한 달 연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교육부는 이미 학사 일정의 추가 변동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입시는 결정된 사항을 유지하는 것이 신뢰 보호를 위해 좋다. 입시에 관한 변동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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