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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입점 판매자, 반품 적고 리뷰 좋으면 대출 ‘OK’

입력
2020.05.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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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전용 금융 서비스 20일 출시

SK텔레콤 직원이 낮은 신용등급에도 이커머스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신용 평가를 받아 대출 한도 상향, 이자 절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직원이 낮은 신용등급에도 이커머스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신용 평가를 받아 대출 한도 상향, 이자 절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그 동안 매출 규모가 작고 신용등급이 낮아 1금융권 은행에서 대출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11번가 입점 판매자(셀러)들을 위한 새로운 대출 상품이 나왔다. 반품 이력, 구매자 리뷰 등 이커머스 사업 특유의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신용도를 새로 계산해 대출 한도를 높이고 이자 부담은 낮춰주는 신개념 상품이다.

19일 SK텔레콤은 11번가, 현대캐피탈과 협력해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 평가를 활용한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2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11번가 등 이커머스 중소 셀러들은 규모가 영세해 제도권 금융사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실제 온라인 오픈마켓 등록 셀러 중 신용 등급이 1, 2등급에 해당하는 비중은 35%에 불과하다. 신용 등급이 높아도 기존 대출이 있는 경우 긴급 자금 유통이 쉽지 않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은 기존 제도권 금융사들의 신용 평가 기준과 다른 모델을 적용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중소 셀러의 △매출 및 정산 △고객 주문 취소 및 반품 이력 △판매 품목 △구매자 리뷰 및 고객 응대 정보 등 수백가지에 달하는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했다. 그 결과를 기반으로 기존 금융 정보 기반의 신용 평가 방법으로는 산출할 수 없는 신용도를 잡아내는 ‘셀러 스코어’ 개발에 성공했다. 셀러 스코어가 높은 중소 셀러는 최대 3,000만원까지 추가 대출을 시중 이커머스 금융 상품 대비 최저 수준으로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반적인 모델의 예측 정확도(AUROC) 값이 0.7 이상이면 우수하다고 평가하는데 셀러 스코어 예측 정확도는 0.85를 기록했다”며 “기존 금융 정보 기반의 신용 등급과는 다른 변별력을 갖추고 있어 기존 신용 평가의 보완 및 대안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우리은행, 현대카드 등 다양한 금융사와 함께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 평가 모델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다른 이커머스 셀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운 오프라인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통과하면서 비금융 데이터 기반 금융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는 자격이 됐다. 이미 해외에서도 페이팔,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은 상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금융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통신료나 공공요금 납부 정보 데이터를 참고한 신용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피코(FICO)는 최근 3년간 매출이 연 평균 10% 증가하고 시가총액이 2.8배 상승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김윤 SK텔레콤 CTO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비금융 데이터 신용평가를 통해 금융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회사, 커머스 기업 등과 협력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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