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사관, 6ㆍ25 전쟁 때 의료진 파견한 스웨덴에 감사 뜻
“70년의 헌신, 70년의 우정, 감사합니다. 스웨덴”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시내 곳곳에 스웨덴어와 한국어로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포스터가 내걸렸다. 어떻게 된 사연일까?
19일 주 스웨덴 대한민국 대사관에 따르면 대사관은 올해 6ㆍ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수천명의 유엔 인력과 한국군, 민간인 등을 치료하기 위해 스웨덴에서 인력을 파견한 데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 같은 포스터를 마련했다.
스웨덴은 6ㆍ25 전쟁 기간 동안 적십자 야전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사, 군인 등 연인원 1,146명의 의료 인력을 한국에 파견했다. 이들은 2만여명의 유엔군과 포로 등을 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휴전 후에도 한국에 남아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부상자들을 도왔다고 한다.
대사관은 지난 11일 스웨덴이 베푼 친절을 기념하기 위해 스톡홀롬 내 150곳에 감사의 뜻을 담은 포스터를 처음 내걸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별도의 행사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포스터를 게시하게 됐다.
이 포스터는 1950년 부산의 한 야전병원에서 촬영된 사진을 활용해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전쟁의 아픔을 상징하는 붕대를 디자인으로 활용했다. 포스터는 다음달 14일까지 게시될 예정이다.
대사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감사 이벤트도 마련했다. 스톡홀름 곳곳에 내걸린 포스터를 발견해 사진을 찍어 댓글로 공유하면 5명을 추첨해 선물을 줄 예정이다. SNS 이벤트도 포스터 게시 기간인 다음달 14일까지 이어진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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