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5월 걷기여행길 
반려견과 산책하기 좋은 걷기여행길에 선정된 강릉 바우길 1코스 ‘선자령 풍차길’. 목장길이 끝나면 잣나무 군락지가 나온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반려견도 당당히 가족인 시대, 한국관광공사가 가정의 달을 맞아 반려견과 산책하기 좋은 5개 걷기여행길을 이달의 추천 여행지로 선정했다. 반려견을 동반할 때 목줄과 배변 봉투를 준비하는 것은 기본 에티켓이다.

 ◇평택호관광지 수변 덱 사색의 길 

평택호는 아산과 평택 사이 아산만방조제 건설로 생긴 인공 호수다. 사색의 길은 방조제 북측 호수 주변을 따라 조성한 약 1.5km 산책 코스다. 걷는 동안 잔잔한 호수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는 길이다. 전 구간이 목재 덱으로 되어 있어 언덕이나 장애물이 없다. 직선 길은 반려견과 보폭을 맞춰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코스 곳곳에 10개의 ‘소리 의자’가 설치돼 있다. 전통악기 또는 장단을 형상화해 사진 찍기에 좋고, 편안하게 쉴 수 있다. 호수 주변은 관광단지로 조성돼 식당과 카페가 많지만, 반려견 출입이 금지된 곳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평택호관광지 수변 덱 사색의 길에 ‘소리의자’가 설치돼 있다. 반려견과 걷다가 쉬거나 사진 찍기 좋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 1코스 구라이길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조용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구라이길’은 총 4km로 영북면 비둘기낭폭포에서 창수면 운산리 자연생태공원까지 이어진다. 목재 덱과 야자수 멍석으로 깔끔하게 정비해 걷기에 어렵지 않다. 걷는 내내 한탄강 물소리와 숲 속의 바람소리, 새소리가 함께 한다. 시작 지점의 비둘기낭폭포는 천연기념물 제537호로 숲 속에 푸른 물줄기를 감추고 있어 신비로움이 감돈다. 최근 드라마 ‘킹덤’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폭포를 지나면 한탄강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와 협곡을 통과한다. 시작과 끝 지점에 푸드트럭이 있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구라이길 시작점의 비둘기낭폭포. 감춰진 계곡에서 푸른 물줄기가 쏟아진다. 왕태석 기자

 ◇화성 공룡알 화석산지 탐방로 

화성 송산면 고정리는 약 1억년 전 공룡의 집단 서식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다양한 공룡 화석이 발견돼 일대가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됐다. 탐방로는 약 1.5km 평탄한 길로 천천히 걸어도 왕복 2시간이면 충분하다. 탐방로 주변에는 갈대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대부분 구간이 목재 산책로로 돼 있어 유모차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다. 걷는 동안 누두바위, 하한염, 중한염 등 8개 지점에서 공룡알 화석을 볼 수 있다. 탐방로 중간에 다양한 포토존이 있어 반려견과 인증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다.

화성 공룡알 화석산지 탐방로는 드넓은 갈대밭 사이에 조성돼 있다. 화성시 제공
 ◇강릉 바우길 1코스 선자령 풍차길 

강릉 바우길은 17개 구간 총 400km로 산과 바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첫 번째 코스는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에서 선자령으로 이어진다. 계곡과 능선을 돌아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다. 출발 지점에서 정상까지 6km를 이동하는 동안 해발고도는 약 300m 높아진다. 고산임에도 크게 힘들지 않은 이유다. 백두대간 선자령은 늘 바람이 거세다. 이 바람으로 돌아가는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능선에선 한편으로 동해바다가 내려다보이고, 반대편으로는 대관령 목장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전망 하나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기에 충분한 길이다.

선자령 정상 부근에서는 어디서나 전망이 시원하다. 넓은 초지에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다. 최흥수 기자

 ◇강화나들길 19코스 석모도 상주해안길 

상주해안길은 섬 북측 상주산을 한 바퀴 돌아 섬의 동쪽 허리까지 연결되는 해안 산책로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농촌 풍경, 오솔길까지 10km에 걸쳐 어촌마을 풍경이 잔잔한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제방길이 끝나고 숲길이 시작되는 곳의 정자에서 반려견과 쉬어 가기 좋다. 섬 남쪽의 민머루해변에는 무료 캠핑장이 있어 반려견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석모도는 강화도와 다리로 연결된 후 섬 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찾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다소 불편하다. 미리 마을버스 시간표를 확인하는 게 좋다.

석모도 상주해안길은 숲과 들, 바다와 마을을 지나는 산책로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최흥수 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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