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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첫 임상서 항체 형성 ‘긍정적 초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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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첫 임상서 항체 형성 ‘긍정적 초기 결과’

입력
2020.05.19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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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있는 미국 바이로기업 모더나 본사 전경. 캠브리지=AFP 연합뉴스
Figure 1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있는 미국 바이로기업 모더나 본사 전경. 캠브리지=AFP 연합뉴스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1상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전원에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경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인체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백신이 개발 중이고 그중 8개 백신이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를 투여한 임상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게서 코로나19 항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참가자 15명씩 3그룹으로 나눠 백신 후보 물질을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씩 약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에 투여했다. 2차 투약 후 약 2주가 지나자 25㎍ 그룹에서 코로나19레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 100㎍ 그룹에서는 자연 회복 환자를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 다만 250㎍ 그룹 정보는 아직 제공되지 않았다.

특히 최소 8명의 참가자에게서 인체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도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CMO)인 탈 작스 박사는 “이번 시험이 잘 진행되면 올해 말이나 2021년 초까지 백신을 널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더나는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2상 임상시험에 들어가고 7월에는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결과는 초기 시험 결과이고, 형성된 항체의 코로나19 면역 효능도 확실치는 않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모더나의 시험 결과는 고무적이지만, 백신을 시장에 내놓기 위한 긴 과정의 첫 단계일 뿐”이라면서 “백신 연구는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추적한 수천 명의 환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검사 결과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행하는 피터 호테즈는 모더나가 발표한 내용을 넘어 참가자들에게서 검출된 항체의 수준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완치자들이 높은 수준의 항체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면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려면 높은 수준의 항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희망적인 백신 개발 전망 소식에 이날 모더나 주가가 치솟았다. 장이 열리기 전부터 모더나 주가는 30%까지 치솟아 87달러에 육박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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