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사용 중단… 서울시 “정부 재난지원금과 사용처 맞추기 위해”
홈플러스선 되고 이마트ㆍ롯데마트선 안 돼 ‘형평성 논란’도 부담된 듯
18일부터 서울시가 지급하는 재난긴급생활비(재난생활비)를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에서 쓸 수 없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오늘부터 선불카드로 지급된 재난생활비를 대형 마트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중위소득 100% 이하 100만 여 가구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재낸상활비 지급을 시작한 선불카드 사용처를 갑자기 바꾼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 시는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재난지원금) 사용처와 맞추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선불카드 신청을 시작한 정부의 재난지원금은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없다. 재난 관련 지원금의 사용처가 다르면 시민들에 혼란을 줄 수 있어 홈플러스와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을 중단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가 돌연 재난생활비 선불카드 사용처를 변경한 데는 사용처의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 등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 재난생활비는 홈플러스에선 사용이 되는데 같은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선 사용이 안 돼 일부 소비자들 사이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일부 오프라인 및 온라인 대형 마트에서의 사용은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소상공인 지원’이란 재난생활비 운영 취지와도 충돌해 잡음이 일기도 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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