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서 피곤한 얼굴로 기념사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입술이 하얗게 부르튼 모습을 보였다. 1월 국내 첫 확진자 확인 이후 4개월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을 위해 쉼 없이 내달려 온 영향인 듯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40주년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아랫입술이 부르튼 채 기념사를 했다. 피곤한 기색도 엿보였다.
이달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포함해 최근 국정 운영 부담이 가중되면서 피로가 누적된 탓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동분서주해왔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다섯 차례의 비상경제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등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혼신을 쏟았다. 1월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코로나19 감염증 대응 현장을 점검한 것을 시작으로 112일 동안 문 대통령이 소화한 공식 일정은 모두 71개에 달한다. 주말을 제외하면 하루 한 건 이상의 공개 일정의 소화한 셈이다.
이마저도 주요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특별 화상정상회의와 30여개국 정상과의 코로나 전화 통화 등 외교 일정은 제외한 숫자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당분간 문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