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학주가 ‘부부의 세계’ 이후 다방면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학주는 지난 16일 종영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박인규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데 이어 오는 25일 첫 방송될 JTBC 새 월화드라마 ‘야식남녀’ 속 천재 디자이너 강태완 역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두 작품 사이 이학주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부부의 세계’의 갈등과 긴장감을 담당했던 박인규를 연기하기 위해 이학주는 “우스워보일까봐 걱정했다”는 남모를 고충을 털어놨다. 그래도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감정을 잡고 매 장면에 충실히 임하며 맡은 바 역할을 100% 이상 소화했다. 이에 김희애(지선우)는 물론 시청자들도 이학주의 새로운 느낌을 호평했다.
무게감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촬영 현장에서도 집중력을 이어갔던 이학주는 차기작이자 현재 촬영 중인 ‘야식남녀’ 현장을 조금 다른 분위기로 소개하며 “소소하고 즐겁고 따뜻한 느낌의 드라마라 현장이 조금 더 밝은 느낌이다. 또래 배우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맞춰가면서 열심히 찍고 있다”는 분위기를 귀띔했다.
전작이 큰 사랑을 받은 데 대한 부담은 없을까. 이학주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야식남녀’ 캐릭터를 열심히 구축해나가는 것 뿐”이라며 “부담감은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 오히려 박인규를 잊어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야식남녀’는 ‘부부의 세계’ 촬영 중 오디션을 본 작품인데 해보지 않은 역할이라 더 재밌다”고 전했다.
‘야식남녀’ 강태완 캐릭터를 위해 이학주는 “그 사람의 마음이 돼보려고 한다. 순간의 감정을 따라가고 있다. 용기를 필요로 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다.
재미는 이학주가 연기를 하는 중요한 요소다. 연극영화과에 입학했지만 연기 수업을 통해 배우의 꿈을 가졌고, 군대를 다녀온 이후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이학주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무언가를 해내고, 때로는 반성하는 과정이 재밌다. 제 연기를 보는 건 두렵지만 그럼에도 재밌다”고 밝혔다.
박인규와 강태완을 비롯해 여러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이학주는 “여러 가지의 모습이 있는 배우로 보였으면 좋겠다. 오래오래 연기할 수 있길 바란다”며 “다음에는 시트콤도 해보고 싶다. 어릴 때 ‘하이킥’을 재밌게 봤다. 개그맨 황제성 씨도 좋아한다. 재밌는 역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 시작점은 박인규 이후의 강태완이 될 전망이다. 천의 얼굴을 지닌 이학주가 ‘부부의 세계’와 ‘야식남녀’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재미있게 보여줄 존재감이 기대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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