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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성추행 사건 피해자 경찰 조사서 “엄벌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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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성추행 사건 피해자 경찰 조사서 “엄벌해 달라”

입력
2020.05.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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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피해자 조사 마무리, 조만간 오 전 시장 소환 예정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달 23일 오전 부산시청 9층에서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달 23일 오전 부산시청 9층에서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오 전 시장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피해자는 오 전 시장에 대한 엄벌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17일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오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 사실 등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성추행 저지른 오 전 시장을 엄벌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경찰에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관련해 “2차 피해 우려로 피해자의 진술과 관련한 부분은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무리한 만큼 오 전 시장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16일과 17일에는 오 전 시장과 정무라인 등 측근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했다. 이날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오 전 시장의 휴대전화와 측근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통화 내역과 문자 메시지 내용 등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무라인은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 직후 성추행 피해자를 만나 오 전 시장 사퇴 시기를 의논하는 등 이번 사건 수습과 대책 마련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경찰은 오 전 시장의 공용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부산시의 수사 협조를 받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 전 시장 정무라인 등을 비공개 소환해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이후 피해자와 접촉해 사퇴 공증을 하기까지의 경위 등에 대해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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