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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계 총 탄화수소 6배 초과”… 캠프페이지 오염 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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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계 총 탄화수소 6배 초과”… 캠프페이지 오염 사실로

입력
2020.05.18 15:00
수정
2020.05.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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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내 유류성분 기준치 넘어 오염 확인

시민공원 개발 차질ㆍ부실 정화 책임론도

강원 춘천시 근화동의 도심 한복판 옛 미군기지터인 캠프페이지 전경. 춘천시는 개발을 앞두고 문화재 시굴과정에서 최근 기름띠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오염여부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춘천시 근화동의 도심 한복판 옛 미군기지터인 캠프페이지 전경. 춘천시는 개발을 앞두고 문화재 시굴과정에서 최근 기름띠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오염여부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재발굴 조사 과정에서 기름띠가 발견된 춘천 캠프페이지(옛 미군기지)의 토양 오염이 사실로 확인됐다. 시료 분석 결과, 석유계 총 탄화수소(TPH)가 기준치를 최대 6배 이상 넘어선 것이다. 부실 환경정화 논란이 사실로 드러나자 춘천시는 전면 재조사에 착수했다.

춘천시는 캠프페이지 내 봄내체육관(옛 격납고) 인근 깊이 2m 지점 시료의 TPH 수치는 ㎏당 2,618㎎으로 기준치(500㎎/㎏)를 5배 이상 초과했다고 18일 밝혔다.

TPH는 토양 가운데 등유나 경유, 벙터C유 등 유류로 오염된 정도를 나타낸다.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각종 질환과 심할 경우 암까지 유발하는 성분이다. 춘천 캠프페이지는 학교나 공원 등이 들어설 수 있는 ‘1지역’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다만 2m 지점 시료에서 휘발유에서 주로 검출되는 벤젠과 에틸벤젠은 나오지 않았다. 톨루엔(1.5㎎/㎏)은 기준치(20㎎/㎏)를 밑돌았다.

지표면에서 3m를 파 내려가 채취한 토양 시료의 ㎏당 석유계총탄화수소 수치는3,083㎎으로 기준치를 6배 이상 초과했다. 심도가 깊어질수록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춘천시는 앞서 이달 초 유적발굴 현장 토양에서 기름층이 발견되자 분석을 의뢰했다.

캠프페이지는 국방부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농어촌공사에 용역을 의뢰해 5만6,000㎡의 부지에 대한 환경오염 정화 작업을 벌였다. 이후 춘천시는 2012년 국방부로부터 환경오염정화가 완료됐다는 통보에 따라 시민공원 등 개발이 추진했다. 다만 이날 샘플조사가 발표된 곳은 당시는 오염수치가 기준치 이내로 당시 직접적인 정화대상 구역은 아니었다는 게 춘천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토양오염이 확인되자 춘천시가 계획하던 개발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부실정화 의혹에 따른 책임론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춘천시는 당혹스런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날 “캠프페이지 부지에 대한 토양오염을 전면 재조사 하겠다”고 밝혔다. 시가 자체 예산들 들여 조사한 뒤 비용을 청구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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