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간편한 식사로 몸매 관리와 함께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간단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활동량 급감으로 체중을 관리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점도 간단식의 인기 요인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한끼 식사 대용의 간단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간단하나마 조리가 필요한 가정간편식(HMR)보다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데다 충분한 포만감도 준다는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 SSG닷컴은 지난달부터 이달 14일까지 간단식 전체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35.2% 신장했다고 밝혔다. 곡물 셰이크와 죽 상품의 매출이 특히 상승했다. 우유나 물을 부어 흔들어 마시는 곡물 셰이크류는 같은 기간 72% 상승했고, 파우치 형태로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죽류는 26.8% 증가했다. 견과류 등이 포함된 대용식 ‘에너지바’류 매출도 30%가량 상승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건강에 좋은 곡물이나 채소 등이 혼합된 제품들이 든든한 한끼 식사 대용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며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컵수프류도 같은 기간 매출이 15% 신장했다”고 말했다.
신선식품 온라인몰 마켓컬리의 지난 1~4월 간단식 상품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식과 죽 식품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각각 135%, 110% 증가했고 두유 상품도 127% 상승했다. 다이어트 식단으로 인기가 높은 씨리얼과 요거트 판매량도 각각 186%, 168% 급등했다. 상품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면서 요거트, 죽 등 한끼 식사 대용으로 가능한 식품은 같은 기간 상품 가짓수가 약 60% 늘었다.
간단하게 마실 수 있는 건강음료 판매량도 늘었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2005년부터 출시한 과채주스 ‘하루야채’의 지난 2~4월 매출은 월 평균 12% 신장했다. 2월 254만개였던 판매량이 4월 배에 가까운 440만개를 기록했다. 매일유업은 단백질 섭취식품 ‘셀렉스’가 인기를 끌자 기존 액상 파우치 형태에 더해 파우더 형태, 씨리얼바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음료 시장도 소비자 취향에 맞춰 다양화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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