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정겹지만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는 너무나도 멋진 배우 정겨운이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소년 같은 순수함과 귀여움이 묻어나는 콘셉트부터 편안함이 묻어나는 수수한 콘셉트, 남자다운 섹시함이 뿜어져 나오는 콘셉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정겨운이다.
촬영을 시작하지 않았을 때부터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부터 남달랐지만 촬영을 시작하자마자 프로페셔널한 포즈와 콘셉트에 딱 맞는 표정을 바로바로 보여주던 그는 본인이 어떻게 하면 멋있는지를 분명히 아는 듯했다.
현재는 아내와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며 차기작으로 빨리 복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그는 연기에 갈증이 나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오랜만에 하는 화보 촬영 소감에 대해 묻자 “정말 오랜만에 하니까 떨리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다시 모델로 돌아간 느낌도 들었다(웃음). 콘셉트도 정말 잘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소년같이 편안한 첫 번째 콘셉트를 가장 처음에 하니까 몸이 금방 풀려서 포즈를 잘할 수 있었고 많은 분의 좋은 리액션 덕분에 기분 좋게 촬영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며 웃으며 답했다.
요즘은 TV나 영화에서 얼굴을 자주 보기 힘든 그에게 어떻게 지내는지 묻자 “사실 연극이나 출연이 예정된 TV 프로그램이 몇 개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연기됐다. 조금 아쉽다. 그리고 최근 소속사를 옮기게 됐다. 앞으로 새로운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겠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꽤 긴 세월 동안 연기를 해온 그에게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연기나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해 물었다.
“저는 착한 역할을 꼭 해보고 싶다. 바보 같은 역할도 상관없다(웃음). 제가 성격 자체가 그렇게 모나지 않았는데 나쁜 역할을 하려니 힘들기도 하고 잘 맞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순정파 연기도 잘할 수 있다”며 귀엽게 답했다.
연기를 하면서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와 앞으로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에는 누가 있는지 질문했다.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는 이기영 선배님이다. SBS ‘샐러리맨 초한지’ 때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정말 존경스러운 선배님이다.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는 황정민 선배님이다. 연기를 정말 실제처럼 하셔서 팬이기도 하다. 원래 같은 소속사였는데 작품에서 뵌 적이 없다. 꼭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아마 연기를 한다면 조직에 함께 몸담는 역할로 나오지 않을까(웃음)”라고 전하며 웃었다.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어 보이던 그에게 앞으로 차기작 계획에 대해 묻자 “아직 정확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영화나 TV 모두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새로운 회사에서 열심히 뛰고 계신다(웃음)”라며 전했다.
외출을 잘할 수 없는 요즘, 그가 빠진 취미 생활은 어떤 것일까. “요즘 요리에 빠졌다. 두 끼를 만들다 보니 요리가 많이 늘고 있다. 제가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만들어봤는데 제가 만들었지만 정말 맛있었다. 파스타도 종종 만들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요리에 도전해보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동안 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던 정겨운. 예능프로그램에서의 노하우가 있는지 물었다.
“사실 예능프로그램은 재밌게 하려고 노력하거나 꾸며진 모습으로 웃기려고 하면 더 잘 안 되는 것 같다.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최고인 것 같다”고 대답하며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은 “요즘 요리에 관심이 많다고 하지 않았나. 그래서 그런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보고 싶다. 요리도 좀 배우고 맛있는 음식도 맛보고 싶다”고 전했다.
화보 촬영을 하며 탄탄한 몸과 훌륭한 바디 프로포션을 뽐내던 그, 잊고 있는 분들이 많겠지만 그는 모델 출신이다.
그에게 따로 다이어트나 관리 방법에 대해 물었다. “관리는 따로 안 한다. 사실 살이 그렇게 잘 찌는 편도 아니다. 원래 PT를 받았는데 요즘엔 안 받는다. 그냥 걷는 것을 좋아해서 하루에 만 보를 꼭 채워서 걷기는 한다. 그게 조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스타일링에도 크게 관심이 없어서 그냥 운동복 입고 다닌다. 옷 하나를 주야장천 입을 때도 있다. 그런데 아내가 관심이 많아 입혀주기도 하고 같이 쇼핑도 다니면서 요즘엔 좀 관심이 늘었다”라고 답했다.
SBS 예능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을 통해 아내와의 달달한 일상을 공개했던 그에게 결혼 후 달라진 점과 최근의 결혼 생활에 대해 질문했다.
“결혼 후 훨씬 안정을 찾았다. 더 행복하다. 요즘 모든 면에서 날 행복하고 기쁘게 해주는 것이 아내다. 결혼해서 모든 것을 함께하게 돼 좋다. 결혼 전에는 내가 가장 먼저였고 나만 생각했다. 결혼 후엔 항상 타인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배려에 대해 평생 배워가는 과정인 것 같다”며 소신 있게 답했다.
연기자 정겨운에게 ‘연기’란 어떤 의미일까. 연기에 대해 묻자 “아직 제 연기가 스스로 맘에 들지 않는다. 스스로 맘에 들지 않는 연기를 대중들께 보여드리는 것도 부끄럽다고 생각해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하려고 한다. 더 나은 연기를 보여드리려고 항상 노력하겠다. 그리고 배우라는 직업은 제게 천직인 것 같다. 연기가 정말 재밌고 좋다.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 이 연기를 더 잘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아무래도 배우라는 직업을 가졌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 등을 자주 볼 것 같은 그에게 ‘인생 영화’나 최근 즐겨보는 드라마에 대해 질문하자 “인생 영화는 ‘레옹’이다. 아무리 세월이 오래 흘렀어도 정말 재밌다. 주인공의 성격이 어리바리해서 저랑 비슷한 면도 많다(웃음). 그리고 JTBC의 ‘부부의 세계’도 즐겨보는 중인데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몰입이 된다. 넷플릭스에서는 ‘종이의 집’을 정말 재밌게 봤다. 이런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기도 하다. 정말 추천하는 작품이다.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에게 롤모델은 누구일까. 롤모델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롤모델은 없다. 사실 어릴 때는 롤모델이 있었다. 누구처럼 되고 싶다, 누구처럼 살고 싶다 등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롤모델이 없다. 이제 내 인생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롤모델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정말 영화나 TV, 드라마 등 여기저기 가리지 않고 하루빨리 좋은 작품으로 대중분들과 팬분들을 만나 뵙고 싶다. 바쁘게 사는 게 요즘 소원이다(웃음). 제 이름처럼 대중분들이 저를 정겨운 배우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카리스마 있는 외모와 다르게 소년 같은 풋풋함도 보여준 정겨운이다. 앞으로는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하며 자주 얼굴을 비추고 싶다며 순수하게 웃어 보인 그의 미소에서 소년과 어른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소년과 어른, 그리고 그사이의 넓은 스펙트럼은 물론 반전 매력도 갖춘 그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본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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