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두 달여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18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지난 3월 일본으로 출국했던 신 회장은 지난 2일 귀국해 자택에서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친 뒤 이날 잠실 사무실로 출근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3월 7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49재를 마치고 일본으로 떠났다.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취임 등 업무 처리를 위해 출국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귀국이 미뤄지면서 장기 체류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회장은 일본 및 국내 자택에서도 화상회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영 현안을 챙겨왔다”며 “정상적인 출근을 재개함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한 각종 회의 및 보고 일정을 바쁘게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내달 말 열릴 예정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 머물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 롯데쇼핑 등 실적이 악화하면서 업무 복귀를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급감했고, 매출액도 4조767억원으로 8%가량 줄었다. 또한 상장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호텔롯데도 코로나19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1조873억원을 냈고, 매출액 비중의 80%를 차지하는 면세사업 매출은 8,72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8% 감소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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