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영향 1분기 실질 GDP 0.9% 하락

2분기 연속 감소… 연율 3.4%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긴급사태 선언이 내려진 일본 도쿄에서 지난 11일 한 남성이 주가지수를 알리는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일본의 올해 1분기(1~3월) 경제가 예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후퇴했다.

내각부는 18일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ㆍ속보치)이 이전 분기 대비 0.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민간소비와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2분기 연속 실질 GDP가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추세가 1년 지속되는 경우를 상정해 산출한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3.4%를 기록했다.

영역별로는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출 자제 등의 영향으로 0.7% 줄었다. 기업 설비 투자는 0.5% 감소했고, 수출도 6.0% 감소했다. 공공투자와 주택투자가 위축세를 보이는 등 주요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의 2019년도 실질 GDP는 전년도 대비 0.1%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일본 경제는 2014년도 이후 5년 만에 연간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