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난 대비 급경사지 안전점검 실시
53곳 점검… 낙석ㆍ붕괴 위험은 없어
여름철 폭우 등으로 인한 낙석 발생 및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울산지역 급경사 30곳에 보수ㆍ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여름철 자연재난을 대비해 재해위험이 높은 C등급 이하 급경사지 53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안전사고가 높은 낙석 발생 및 붕괴 위험 지역은 없으나 30곳에 대해서는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월 17일부터 4월 29일까지 실시한 이번 안전점검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과 맞물려 붕괴위험이 높은 C등급 이하 시설을 우선 점검했다.
점검은 급경사지의 배수시설, 낙석방지책, 표면보호시설 등 시설 이상 유무와 균열, 침하, 세굴, 배부름, 지하수 용출 등 급경사지 상태, 낙석 및 붕괴 위험여부 등에 중점을 뒀다.
특히 안전점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업체를 통한 용역을 실시하는 한편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민ㆍ관 및 기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전체 53개소 중 23개소는 유지관리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30개소는 보수ㆍ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5개소는 현장에서 정비 완료했으며 나머지 25개소는 간단한 보수ㆍ보강을 통해 기능 확보와 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배수로에 토사 및 낙엽 퇴적, 사면의 표층유실, 자생수목 전도 등 비교적 간단한 정비로 개선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6월 중 정비를 완료키로 했다.
추가 예산 확보가 필요한 지역(사면 유실, 유곡동 산121-10 등 1곳)에 대해서는 임시 보강조치 후 내년 예산 확보를 통해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번 안전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여름철을 대비한 안전점검을 6월중에 다시 시행, 보수ㆍ보강 현황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위험요인을 배제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안전점검 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시설물 관리기관의 신속한 정비를 당부드린다”며 “지난해 7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등 기상이변이 증가하고 있어 급경사지를 포함한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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