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 5월 27일 아침 전남도청을 무력 진압한 계엄군이 무장해제된 채 땅바닥에 엎드린 젊은이의 목을 군화발로 짓누르며 손과 몸을 묶고 있다. 사진을 촬영한 박태홍(77) 전 사진부 기자는 “계엄군이 점령한 직후 도청에 들어서자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처참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고 회고했다. 5ㆍ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에 의해 자행된 무자비한 탄압은 평범했던 광주 시민의 일상마저 청년의 얼굴처럼 짓누르고 일그러뜨렸다. 그로부터 40년, 본보 기자들이 취재한 사진 2,000여 장 중 미공개 사진을 다시 꺼내 화보로 엮었다. 박서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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