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넣은 두 골을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들을 위해 바치고 싶다.”
주니오(34ㆍ울산)가 경기에서 얻어낸 두 골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바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출근 도장 찍듯 경기마다 득점을 한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별명인 ‘골무원(골+공무원)’ 다운 득점 소감이었다.
주니오는 17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경기에서 1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 멀티골을 선보이며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주니오는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겨서 좋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울산이 얼마나 강력한 팀인지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0-2로 밀리던 울산이 강한 정신력을 무기 삼아 후반에만 3골을 내리 얻어내며 이뤄낸 승리였기 때문이다.
그는 마지막 프리킥에 대해서는 ‘운이 좋았다’고 표현했다. 주니오는 “그저 골대에 공을 강하게 넣는다고 생각하고 킥을 했다”며 “수비벽을 맞고 들어가 운 좋은 득점을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아버지께서 열심히 하면 운이 따른다고 했는데, 이 역시 열심히 했기에 얻어낸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와 사투 중인 의료진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주니오는 기자회견이 끝나갈 무렵 “오늘 넣은 두 개의 골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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