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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97일 앞두고... 고3 학생들 20일에 학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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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97일 앞두고... 고3 학생들 20일에 학교 간다

입력
2020.05.17 18:11
수정
2020.05.17 23:3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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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일정 더는 못 늦춰”… 나머지 초중고생도 예정대로 등교 방침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교육부가 고3 학생 등교수업을 예정대로 오는 2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안정세를 찾은 데다, 입시일정이 빠듯해 등교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종식의 불확실성과 가을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등교수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보다 방역조치를 철저히 함과 동시에 등교수업을 개시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고3의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해 20~22일을 집중방역주간으로 운영하고 교내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을 시도교육청, 학교에 안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학생 30인 이상 과밀학급은 특별실을 이용하고, 급식은 지정좌석제를 실시한다. 학급별 책걸상을 시험대형으로 배치하고, 도서관 등 학생 공동시설 이용도 최소화한다. 박 차관은 “거리 두기를 위해 학년별 격주제 또는 격일제로 (수업을)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3 학생의 등교가 20일 시행됨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학생부 마감 등 대학입시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학력평가 일정은) 원래보다 약간 조정을 해 놨고, 그 상태를 유지한다”며 “(12월 3일 수능일정도)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 확산 정도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고2 이하 학생들의 등교개학도 예고한 날짜에 이뤄진다. 정 총리는 “초등학생이나 중고생들의 경우도 특별히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등교 개학을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현재까지 입장”이라고 말했다. 예정대로라면 고2ㆍ중3ㆍ초1~2ㆍ유치원생은 27일, 고1ㆍ중2ㆍ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등교하게 된다.

교육부가 “고3과 중3을 우선 등교하게 해달라는 여론조사”(박백범 차관) 결과와 입시, 취업 등의 학사일정을 이유로 등교개학을 결정했지만, 이재정 경기교육감과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등교개학 추가 연기 필요성을 지적하고, 등교개학 연기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2만여건에 달한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차관은 “(국민청원은) 이태원클럽 사건이 터지기 전에 17만건이었고, 그 이후에 추가된 상황”이라며 “(등교 찬반에) 양쪽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원발 집단감염으로 확진판정을 받은 학생은 10명으로 모두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클럽을 방문한 교직원과 학생 51명은 모두 신종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일대를 방문한 교직원, 학생 838명 중 786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52명은 검사 중이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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