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강행 지적에도… ‘입시 일정’ 문제로 20일 등교
정세균 국무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연기된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시기와 관련 “20일 예정대로 등교시키겠다”고 17일 재차 강조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에도 등교를 강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입시 일정 문제를 고려해 더는 미루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 총리는 이날 ‘KBS일요진단’에 출연해 “고3은 입시가 있다. 시험도 봐야 하고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입시 준비에 여러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위험이 있을 수 있지만,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취한 상태에서 개학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 총리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은 우리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 때는 거기에 맞게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전국적 확진자 추이, 감염병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여부, 학교에서 교사나 학생 확진자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일”이라고 계획 변경의 여지를 남겼다.
수능 일정 변경도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총리는 “(학력평가 일정은) 원래보다 조정을 해놨고, 그 상태를 유지한다”며 “수능 일정도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생활 방역’ 전환 시점이 이르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제를 계속 희생시킬 수는 없다”며 “시점은 적절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3주 정도 (추가 학진자가) 10명 내외로 안정화됐다”며 “우리가 방역을 우선으로 하지만 경제도 함께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장기간 경제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외국 상황이 호전되면 우리 경기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V’자형 회복은 안 돼도 ‘U’자형 회복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또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는 1ㆍ2차 추경보다 규모가 클 것이라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재정건전성에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하겠다”며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국채발행 규모를 최소화해야 되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n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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