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챔피언십 4라운드 8언더파 맹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한 김효주(25ㆍ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4라운드 내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마쳤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한 게 경기력에 악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웃었다.
김효주는 17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ㆍ6,607야드)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전반 9홀에서만 무려 5타를 줄이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LPGA 투어 선수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김효주는 실력만큼이나 ‘꾸준한 마스크 착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세계에서 처음 열리는 프로골프대회인 만큼 주최측과 선수들 모두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는데, 김효주는 관계자들이 모여 있는 첫 홀 티박스 이후 마스크를 벗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경기 중 웬만하면 마스크를 계속 착용했다.
특히 3,4라운드에선 검정색 마스크를 한 번도 벗지 않고 경기를 펼쳤다. 김효주는 “연습할 때부터 마스크를 착용해서 그런지 너무 편해서 (마스크를)쓰고 시합을 했다”며 “마스크를 착용하니 엽기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이븐파, 2라운드 4언더파, 3라운드엔 2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초반 성적이 다소 좋지 못했던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만 8언더파를 몰아치는 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김효주는 “1~3라운드 경기력이 좋지 못했지만, 연습한 대로 경기하려고 노력했다”며 “LPGA 대회가 계속 취소되고 있어서 가능한 국내 대회에 출전하며 국내 팬들에게 인사하겠다”고 전했다.
양주=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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