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은행 지점에서 2차 소상공인 금융지원 대출과 중앙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이 동시에 시작된다. 이에 따라 지점 창구가 크게 붐빌 가능성이 높아 은행들은 방역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민ㆍ농협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기업ㆍ대구은행 총 7개 시중은행에서 1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 대한 10조원 규모의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신청 접수가 시작된다.
이번 소상공인 2차 대출 대상에선 현재 국세ㆍ지방세 체납 또는 기존 채무가 연체 중이거나, 1차 대출 혜택을 받은 이들은 제외된다. 금리는 3~4%대 수준으로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대출한도는 업체당 1,000만원, 대출 만기는 5년(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이다.
금융당국 등은 2차 대출부터는 창구를 시중은행으로 일원화한 만큼 전국의 은행 창구에 신청자들이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가 1차 대출(1.5%) 때보다 높아졌지만, 소상공인들이 주로 활용하는 제 2금융권 시장 금리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18일부터 시중은행 창구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용ㆍ체크카드 방문 신청도 시작된다는 점이다. 시중은행은 창구가 혼잡해 지는 걸 막기 위해 소상공인 2차 대출 신청기간과 겹치는 신청 첫째 주(18~22일)에 마스크 구매 5부제와 같은 방식으로, 출생연도에 따른 신청 5부제를 시행한다.
금융당국도 당초 6개 시중은행에서만 받기로 했던 소상공인 대출 신청을 지방은행까지 넓히고 온라인 신청도 받기로 했다. 신용보증재단과 전산망 연결이 가능한 6개 시중은행과 대구은행이 첫날인 18일부터 접수를 받는다. 다만 대구은행을 제외한 지방은행들의 경우 준비 상황 등을 감안하면 빨라야 다음 달에나 업무가 가능한 상황이다.
은행들은 마스크를 쓴 채 투명 가림막 뒤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등 지점 방역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1차 소상공인 대출 때도 예상보다 수요가 많았고, 긴급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도 정확히 수요를 예측하기 힘들어 각 영업점 모두 긴장상태”라며 “방역을 위해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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