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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의 향연’ 올해는 못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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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의 향연’ 올해는 못 보나

입력
2020.05.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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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마임축제 코로나19 여파로 취소

주최 측 “축제 대신할 프로그램 기획”

춘천 마임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물의 도시: 아수(水)라장’ 축제장. 하지만 주최 측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축제를 취소했다. 강원도 제공
춘천 마임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물의 도시: 아수(水)라장’ 축제장. 하지만 주최 측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축제를 취소했다. 강원도 제공

사람의 몸짓 하나로 삶의 즐거움과 슬픔을 표현해 왔던 춘천 마임축제가 취소됐다.

주최 측은 24일부터 8일간 열기로 했던 올해 축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취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춘천마임축제가 취소된 것은 32년 만에 처음이다.

주최 측은 앞서 3월 해외 초청공연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국내 공연단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변경해 축제를 진행하는 대안을 생각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태원발(發) 코로나19 확산 조짐이 심상치 않자 고심 끝에 일정을 취소했다는 게 주최 측의 얘기다.

다만 여름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 일상공간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일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989년 시작된 춘천 마임축제는 지난 30여년간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이벤트로 성장했다. 물과 불 등을 테마로 한 공연은 영국 런던의 마임축제와 프랑스 미모스 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 가운데 유일한 민간 주도 이벤트로 매년 12만여명이 춘천을 찾아 몸짓의 향연에 열광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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