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여전…지역 갈라 싸우지 말아야”
4ㆍ15 총선 대구에서 낙선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구가 여전히 지역감정에 휩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광주나 대구는 다 같은 대한민국”이라며 해묵은 지역감정을 떨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김 의원은 16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5ㆍ18 민주화운동 당시를 회상했다. 김 의원은 5ㆍ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이날부터 사흘간 광주에 머물고 있다.
김 의원은 1980년 5월 15일 전두환 군부세력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서울역 앞에 집결해 시위를 이어갈 것인지, 학교로 돌아갈 것인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여기서 물러나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며 해산을 반대했지만, 결국 시위는 중단됐다.
김 의원은 “서울의 봄을 무산시켜 부끄러웠고 광주와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이 늘 있었다”며 “다시 (고향인) 대구로 내려간 이유도 그 미안함의 연장선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가 참 여전하다. ‘광주가 우리한테 표 안 주는 거나, 우리가 민주당에 표 안 주는 거나 뭐가 다르냐’고 한다”며 “차라리 보수가 좋아서 보수 정당 찍었다고 하는 게 낫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주나 대구나 다 같은 대한민국”이라며 “정치 이념으로 나뉠지언정, 지역을 갈라 싸우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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