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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저격수’ 등판 오바마 “코로나 책임 없는 척”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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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저격수’ 등판 오바마 “코로나 책임 없는 척” 맹폭

입력
2020.05.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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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또다시 비판했다. 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실 대응을 지적하고 “책임이 없는 척 한다”고 말한 것. 앞서 최근에도 그가 트럼프 행정부 대응을 “완전한 혼란투성이 재앙”이라고 비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올해 11월 대선전이 ‘트럼프 대 오바마’ 전ㆍ현직 대통령 대결구도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전통흑인대학(HBCU) 합동졸업식 영상축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 실책을 지적했다. 그는 “이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해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수많은 이들이, 그 할 일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완전히, 최종적으로 산산조각 났다”면서 “수많은 이들은 심지어 책임이 없는 척 한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어 이런 리더십 공백으로 인해 대학 졸업생들에게 더 중요한 위치를 부여한다면서 “세상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면 그것은 여러분들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실명을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부실 대응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 행정부 전반을 겨냥해 비판한 셈이다.

오바마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책임론’ 공세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도 그는 한 전화 콘퍼런스에서 현 상황이 “완전히 혼란투성이 재앙”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미 CNN 방송은 9일 전했다. 퇴임 후 국내 정치에 대해 말을 아껴왔던 그지만, 최근에는 본격 ‘트럼프 때리기’에 나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돕는 형국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인종차별 이슈도 부각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했다. 그는 영상축사에서 “솔직히 말해서 이런 질병은 역사적으로 흑인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불평등과 부담을 부각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에 불균등한 영향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명 피해는 물론 경제적 타격에서도 유색인종의 피해가 더 심각한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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