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州) 사막 지대에서 15일(현지시간)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66년 만의 강진으로 여진도 최소 6차례 이어졌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4시3분쯤(미 서부 태평양표준시 기준) 네바다주 토노파에서 서쪽으로 35마일(56㎞)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고, 발생 깊이는 4.7마일(약 7.6㎞)라고 발표했다. 토노파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리노의 중간에 위치한 인구 2,500명의 소도시다. USGS는 당초 지진 규모를 6.4로 파악했다가 6.5로 수정했다.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뒤에는 4.5에서 5.1 규모의 여진이 최소 6차례 이어졌다.
이번 지진은 미 서부 일대를 흔들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USGS도 “이번 지진은 널리 감지됐다”면서 “진앙에서 직선거리로 373마일(약 600㎞)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334마일(약 537㎞) 떨어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등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사람들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네바다 지진연구소 그레이엄 켄트 소장은 NYT에 “이번 지진은 1954년 네바다주 팰론시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 이래 66년 만에 찾아온 강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 접경지역에 폭 100마일(약 161㎞)에 달하는 활성단층 ‘워커 레인’이 지나가는데, 이 단층이 강진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진의 강도는 컸지만, 인구 밀집도가 낮은 사막 지대에서 발생한 덕에 현재까지 인명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네바다주 교통국은 “이번 지진으로 에스메랄다 카운티 구간의 95번 고속도로에 균열이 생겨 이 구간의 양 방향 도로를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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