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에서 잇따라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 슬로베니아에 이어 조지아도 감염병 종식을 공식화하고 경제활동 재개 등 일상으로의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오르기 가하리아 조지아 총리는 이날 “현재 발령 중인 비상사태를 22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인구 370만명의 조지아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3월 21일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지난달 21일 한 차례 조치를 연장했다. 이날 현재 조지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 및 확진자는 각각 671명, 12명이다.
비상사태 기간 조지아에서는 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이 금지됐고, 식료품점이나 약국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한 상점 및 식당의 영업이 모두 중단됐다. 3인 이상 모임도 불허했다. 앞서 조지아 정부는 수도 트빌리시를 포함한 4개 대도시의 봉쇄를 해제했고, 의류 등의 도매 거래를 재개했다.
슬로베니아도 전날 유럽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슬로베니아 정부는 “최근 2주간 신규 확진 환자가 매일 7건 이하로 발생했다”며 경제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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