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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5ㆍ18 민중항쟁 40주년 기념행사…옛 도청 현판ㆍ기둥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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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5ㆍ18 민중항쟁 40주년 기념행사…옛 도청 현판ㆍ기둥 제막식

입력
2020.05.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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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5ㆍ18민중항쟁 40주년 기념 옛 전남도청 현판 및 기둥 제막식이 15일 오후 도청앞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오월단체 대표, 5ㆍ18민중항쟁 40주년 기념행사 위원 등이 5ㆍ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40년이 지났지만 현판에는 총탄 흔적이 선명히 남아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 5ㆍ18민중항쟁 40주년 기념 옛 전남도청 현판 및 기둥 제막식이 15일 오후 도청앞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오월단체 대표, 5ㆍ18민중항쟁 40주년 기념행사 위원 등이 5ㆍ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40년이 지났지만 현판에는 총탄 흔적이 선명히 남아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와 5ㆍ18민중항쟁 40주년 기념행사위원회는 15일 오후 무안 남악신도시 전남도청 청사 앞 광장에서 ‘전남 5ㆍ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과 ‘옛 전라남도청 현판 및 기둥’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장석웅 전남교육감, 21대 민주당 당선인 김원이 등 6명, 민주당 이개호ㆍ정의당 윤소하 국회의원, 5ㆍ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등 오월단체 대표, 5ㆍ18민중항쟁 40주년 기념행사위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5ㆍ18민중항쟁 40주년을 맞아 1980년 5월 당시의 흔적이 남아있는 옛 전남도청 현판과 기둥을 복원해 현 도청 청사 앞에 세웠다.

전남도 기록관에 보관 중인 옛 전남도청 현판은 공공기록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이 현판은 1980년 5ㆍ18 당시 전남도청(광주 동구 금남로) 정문에 부착돼 있던 것으로 지난2005년 10월 도청이 전남 무안군으로 옮겨오면서 떼어졌다.

기록관에 보관 중이던 현판은 2017년 7월 국립과학수사과학원으로부터 함몰 흔적 7개 중 하나는 M1 카빈소총이나 권총탄과의 충격으로 생겼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 해당 부위는 가로 31.5㎝, 세로 132.5㎝ 크기 황동 주물 현판에서 세로로 쓰인 ‘전라남도청’ 이란 글씨 중 ‘전’ 자의 ‘ㄴ’ 부분 옆에 생긴 함몰 부위다.

15일 오후 도청앞 광장에 1980년 5ㆍ18민중항쟁 당시 총탄 흔적이 선명히 남아있는 옛 전남도청 현판 복사본과 기둥
15일 오후 도청앞 광장에 1980년 5ㆍ18민중항쟁 당시 총탄 흔적이 선명히 남아있는 옛 전남도청 현판 복사본과 기둥

우승희 전남도의원 등이 현판을 광주의 옛 전남도청으로 다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 했지만, 전남도는 부식ㆍ훼손 등의 위험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대신 원형 현판의 크기와 재질을 그대로 본 떠 복제품을 제작해 이날 공개했다.

김 지사는 추념사에서 “5ㆍ18은 불의에 맞서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투쟁한 위대한 민중항쟁으로 6월 항쟁과 촛불 항쟁을 탄생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다”며 “옛 전남도청 현판은 군부의 무자비한 탄압과 광주ㆍ전남 시도민의 처절했던 항쟁의 현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 상징으로 잘 보존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올해 처음으로 목포역과 나주 금성관 등 도내 25곳을 5ㆍ18 사적지로 지정했으며, 5ㆍ18민주화운동의 발자취를 느끼고 오월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사적지 탐방길을 조성하고 해설사도 양성할 계획이다. 또 5ㆍ18민주유공자 민주명예수당 신설 등 유공자 예우도 강화하면서 내년에 국제평화회의를 개최해 5ㆍ18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앞장 서기로 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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