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이 이달 29일까지인 원유철 대표의 임기를 최대 3개월 더 늘리기로 했다. 21대 국회 개원 전에 미래통합당과 통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는 원 대표의 임기 연장을 위한 전당대회를 이달 26일에 열기로 결정했다. 대표 임기는 ‘통합당과의 합당 시까지’로 바꾸되, ‘임기는 올해 8월 30일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를 달기로 했다. 8월 말이라는 시한을 정한 것 자체가 합당 불발 가능성을 전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또 통합당과의 합당 논의기구에 염동열 사무총장과 최승재 국회의원 당선자를 참여시키기로 했는데, 염 사무총장은 합당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원유철 대표는 MBC라디오에 출연해 합당 시기에 대해 “임기가 끝나는 29일 전에 하면 좋다. 그러나 민주 정당인만큼 (통합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에 ‘원 대표가 미래한국당을 독립 정당으로 남겨 대표 지위를 유지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꺼지지 않고 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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