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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총격 GP 파손 공이, 코로나19로 3개월 점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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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총격 GP 파손 공이, 코로나19로 3개월 점검 못해

입력
2020.05.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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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전수 조사 결과 ‘이상무’… 軍 “재발 방지 최선 다하겠다” 

지난해 2월 남북 9ㆍ19 군사합의에 따라 시범철수된 강원 고성군 GP 모습. 뉴스1
지난해 2월 남북 9ㆍ19 군사합의에 따라 시범철수된 강원 고성군 GP 모습. 뉴스1

북한군의 감시초소(GP) 총격 당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총기의 공이(탄환 뇌관을 때려 폭발을 일으키는 쇠막대) 점검 작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3개월간 중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총격 사건 이후 전 GP에 대한 장비 점검을 실시해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1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1월 말 원격사격체계(RCWS)로 작동하는 KR-6 중기관총의 공이 등 점검을 실시했다. KR-6은 매달 점검해야 한다. 합참 관계자는 “1월 말 화기를 전부 정밀 점검했을 때는 이상이 없었다”면서 “2월 중순 적설로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코로나19 관련 지침에 따라 부대 간 이동이 어려워져 정비를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선 부대에서 각 총기의 당일 및 주간 점검은 실시됐지만, 정상 작동에 대한 기능 점검 차원이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화기를 분해해 살펴봐야 알 수 있는 공이의 상태 확인 점검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은 이달 3일 오전 7시 41분쯤 비무장지대(DML) 내 남측 군 GP에 총격을 가했고, 이를 인지한 군은 3차례 KR-6로 대응 사격을 시도했지만 기능 고장으로 불발됐다. 이어 K-3 기관총 15발을 발사해 대응했지만, 북한군이 쏜 고사총에 대한 대응으로 미흡하다고 판단해 재차 12.7㎜ K-6 중기관총 15발을 상대방 GP에 발사했다.

사건 발생 후 당시 작전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공이 파손으로 인해 대응이 늦어진 점을 파악한 군 당국은 전 GP에 대한 장비점검을 실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합참 관계자는 “ (고장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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