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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성 살인범, 살해 전 성폭행…추가범행도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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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성 살인범, 살해 전 성폭행…추가범행도 수사 착수

입력
2020.05.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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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3시쯤 전북 완주군 상관면의 한 과수원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신원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 12일 오후 3시쯤 전북 완주군 상관면의 한 과수원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신원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최모(31)씨에게 강간 혐의가 추가됐다. 또 추가 범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전주지검은 15일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최씨가 자신의 아내 지인인 A(34)씨를 살해 전 강간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주지검은 앞서 최씨를 강도살인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강간 등) 위반,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최씨가 지난달 15일 자정쯤 전북 완주군 이서면 인근에서 A씨를 승용차에 태워 다리 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금팔찌 1개와 48만원을 빼앗은 후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최씨는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쯤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 인근 강변에 시신을 유기했다.

실제로 A씨는 CC(폐쇄회로)TV 확인결과 전날 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도로에서 최씨 차에 올라탄 이후 실종됐다. 최씨는 A씨와 수년 전부터 연락을 주고받으며 가깝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주 완산경찰서는 최씨가 부산 실종 여성 B(29)를 살해한 혐의로 수사 중이다. 그는 랜덤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B씨를 지난달 18일 부산에서 전주로 유인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최씨의 타에 올랐다가 실종됐고 이후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최씨가 차 안에서 B씨와 다투다가 목을 조르는 듯한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가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씨의 최근 1년간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보하고 연락을 주고 받은 1,148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이중 990명은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나머지 158명은 신변에 대해 확인 작업중이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범행에 함구하던 최씨가 A씨에 이어 B씨의 시신이 발견되자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면서 “경찰과 협력해 여죄를 철저히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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