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 덕을 톡톡히 봤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로 뛰었다.
농심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877억원, 영업이익 636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 16.8%, 영업이익 101.1% 증가한 수치다.
농심은 이 같은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이 가져온 짜파구리 열풍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라면 소비 증가를 꼽았다. 세계적으로 짜파구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해당 제품인 ‘짜파게티’와 ‘너구리’ 매출이 동반 상승했고, 코로나19 이후 해외에서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라면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농심의 1분기 국내법인 매출(수출 포함)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5,199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 공장을 완전 가동하면서 해외법인 매출도 25.9% 올라 1,67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실적 개선에 대해 농심 측은 “일시적인 특수”라고 분석했다.
농심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유럽과 미국 시장의 라면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법인 중심으로 현지 시장 수요에 적극 대처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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