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도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3분 실장님 모두 기부의사를 밝혔다. 모두 3인가족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3인가구 지급액은 80만원이다. 강 대변인은 “기부 여부를 개별적으로 한 분 한 분 확인하며 코멘트를 구했다”며 노 실장과 김 실장의 발언을 전했다. 노 실장은 “착한 기부, 착한 소비”라고, 김 실장은 “기부도, 소비도 착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두 실장이 기부를 하면서도 ‘소비도 착하다’고 언급한 것은 자칫 자신들의 기부 행위가 국민들에게 ‘기부 강요’로 비칠까 염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4일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기부는 선의의 자발적 선택”이라고 강조하며 “기부할 형편이 안 되더라도 재난지원금을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위축된 내수를 살리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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