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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민, 최연소 ‘TV는 사랑을 싣고’ 출연자…초3 담임쌤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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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민, 최연소 ‘TV는 사랑을 싣고’ 출연자…초3 담임쌤 찾는다

입력
2020.05.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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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민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KBS 제공
한현민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KBS 제공

다문화 모델 한현민이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을 찾는다.

한현민은 15일 방송되는 KBS1 교양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 최연소로 출연한다. 한현민이 찾는 주인공은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차별적인 시선을 받으며 방황하던 자신을 180도 변하게 도와준 초등학교 3학년 담임 이영희 선생님이다.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현민은 튀는 외모로 늘 원치 않는 관심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려야만 했다고 고백한다. 그나마 유치원 때까지 적응해 살던 동네를 떠나와 정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져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했던 초등학교 1학년 때 특히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 편견으로 바라보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상처를 받아 어린 나이에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점점 더 난폭해지고 말썽을 일으켜 우울증 상담까지 받으러 다니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런 한현민이 초등학교 3학년 때 만난 이영희 선생님은 한현민을 문제아로 낙인찍었던 다른 선생님들과는 달리 그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가 차별 없이 대해주며, 선생님을 어려운 존재라고 생각하던 한현민의 편견을 깨줬다. 이영희 선생님은 늘 친구들과 다투고, 선생님들한테 지적받기 일쑤였던 한현민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학교 쉬는 시간이 되면 선생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친구들과 싸울까 봐 그의 손을 잡고 교무실에 데려가기도 하고,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게 해줬다.

그런 선생님에게 한현민도 점점 마음을 열게 됐고, 한현민이 교외에서 활동하던 ‘다문화 합창단’ 합창 발표회 초대장을 손수 만들어 선생님에게 건넸고 선생님이 개인 시간을 비워 직접 찾아가 응원을 해줬다. 그뿐만 아니라 선생님은 당시 야구 선수가 꿈이었던 한현민에게 꽃다발과 함께 야구 글러브를 선물했다.

1년 뒤 한현민은 이영희 선생님이 전근을 가게 됐다는 교내 방송을 듣게 됐고, 충격에 눈물까지 보였다. 교무실에 찾아갔지만 이미 선생님은 떠나고 난 뒤였다. 당시 어린 한현민은 선생님의 연락처도 없어 선뜻 선생님을 찾아뵙지 못했고 어린 나이에 데뷔해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는 사이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한현민은 "이영희 선생님의 따뜻한 칭찬과 배려 넘치는 지도 덕분에 지금의 모델 한현민이 있을 수 있었다. 성인이 되어 당당한 모습으로 '선생님 덕분에 이렇게 잘 자랄 수 있었다'라는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과연 한현민은 2020년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을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을까. 이날 오후 7시 40분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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