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화석유가스 작업 도중 폭발 발생한 것으로 추정
15일 오전 10시 44분쯤 경남 함안군 법수면의 한 금속 처리 업체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로 공장 지붕 일부가 무너지면서 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홍모(49)씨 등 한국인 근로자 2명이 숨지고 카자흐스탄 근로자 2명이 크게 다쳤다. 폭발로 2층 규모인 공장의 일반 철 골조 샌드위치 패널 지붕이 붕괴되면서 작업자 3명이 깔렸다. 함께 있던 공장 사업주는 다행히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무너진 지붕 아래 깔린 4명 중 3명은 출동한 소방대가 구조했고, 1명은 자력으로 빠져 나왔다.
이들 근로자는 출동한 119 소방대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으면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부상이 심해 숨졌다. 나머지 중상자 2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액화석유가스(LPG)로 유리 섬유를 녹이는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날 최근에 설치한 유리섬유를 녹이는 기계를 처음 작동하는 과정에서 폭발했다는 공장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작업 과정에서 안전수칙 위반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함안=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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