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 코로나19 확진 소식 알려지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석방” 주장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서울구치소 교도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서울구치소 코로나19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박 대통령 형 집행정지 하라.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서울구치소 교도관 A씨는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밀접 접촉자는 교도관 및 수용자 270여명으로, 이 중 교도관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수형자들에 대한 검체 검사는 이날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A씨의 밀접접촉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앞서서도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한 바 있다.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 역시 지난달 이와 관련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면서 “현재와 같은 우한 폐렴 확산사태의 와중에 감염 위험마저 큰 상황”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구속 이후 수감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대통령이 수사와 재판을 거쳐 지금까지 선고받은 형량은 징역 32년에 이른다. 특별사면이나 가석방이 없다면 97세가 되는 2049년에야 형기를 마치게 된다. 이미 수감 1,000일을 넘겨 역대 대통령 중 최장기 옥살이 기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전 가장 긴 옥살이를 한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768일)이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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