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아빠본색’ 200회를 맞은 소감을 전했다.
2016년 7월 6일 방송을 시작한 ‘아빠본색’은 오는 17일 200회를 맞이한다. ‘아빠본색’의 시작부터 함께 해 온 MC 김구라는 이로써 5년 차 진행자가 됐다.
이런 가운데 김구라는 ‘아빠본색’과 함께한 지난날을 돌아보면서 “제가 하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 중에 ‘라디오 스타’도 있고, ‘복면가왕’도 있지만 ‘아빠본색’이 역시 제 대표 프로그램”이라며 “김구라 하면 ‘아빠본색’, ‘아빠본색’ 하면 김구라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는 ‘아빠본색’의 특징으로 출연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꼽았다. 김구라는 “프로그램 시청률이 잘 나와도 출연자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으면 섭외가 안 된다”고 지적하며 “방송을 보는 분들도 출연자들의 진솔한 모습들을 좋아하고, 여러 가지 박자가 잘 맞아서 이 프로그램이 200회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장수 프로그램이 된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실제로 ‘아빠본색’ 출연자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던 중 새롭게 자녀를 갖기도 했고, 가족들과 더욱 사이가 좋아지는 효과를 얻으며 ‘아빠본색’에 대한 애정을 키웠다. 김구라는 “출연자 중 김창열 씨가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아내와의 관계가 더 돈독해졌다’는 말을 했다. 주영훈 씨는 ‘아빠본색’을 하면서 셋째를 가졌고, 박지헌 씨나 홍지민 씨의 여섯째, 둘째가 태어나는 과정을 저희가 지켜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과정들은 출연자들과 저희에게도 의미가 컸다. 저 역시 정신적으로 여러 가지로 힘든 시기에 아들 동현이와 함께 프로그램을 하면서, 내부적으로 많이 결속할 수 있어 정말 의미가 남달랐다”고 개인적인 소회를 밝혔다. 2016년 ‘아빠본색’을 시작할 때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은 이제 성인이 됐고, 음악 활동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김구라는 “이 방송을 하면서 동현이와 쌓인 오해도 많이 풀 수 있었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 “그전까지만 해도 어머니, 동현이와 셋이서 여행을 가거나 어머니와 단둘이 여행 가는 것은 엄두도 못 냈는데 ‘아빠본색’을 통해서 어머니랑 단둘이 여행을 해 보니, 그 즐거움을 알게 됐다. 그래서 요즘은 주기적으로 어머니하고 여행을 간다”고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어 김구라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 이제 저는 또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데, 그 모든 시절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 ‘아빠본색’이어서 제게는 정말 의미가 남다르다”고 200회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변에서 옛날보다 인상이 많이 좋아졌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고 밝혔다.
한편 MC 김구라 소유진의 진행과 함께 아빠들의 리얼한 일상 관찰 및 공감 토크로 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아빠본색’은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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