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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수선공’ 신하균 차로 돌진한 정소민, 어떤 ‘치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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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수선공’ 신하균 차로 돌진한 정소민, 어떤 ‘치유’ 있을까

입력
2020.05.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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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수선공’이 예측 불가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KBS2 화면 캡처
‘영혼수선공’이 예측 불가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KBS2 화면 캡처

‘영혼수선공’의 신하균이 위기를 맞았고, 정소민이 신하균의 차 앞에 서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극본 이향희 / 연출 유현기) 7-8회에는 이시준(신하균 분)이 한우주(정소민 분)의 치료를 시작한 한편, 15세 조현병 환자인 박루오(박상훈 분)를 지키려다 위기를 맞고 패닉 상태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시준과 우주는 연극 치료를 통해 어릴 적 아버지의 편애로 인한 트라우마로 종이를 먹기 시작한 이식증 환자, 어머니의 과한 관심으로 거식증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의 속마음을 끌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가운데 양엄마에게 버림받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갖고 살아가는 우주는 자신의 아픔을 인정하고 시준에게 치료를 부탁했다.

우주는 시준의 팟캐스트 방에서 자신의 문제점을 털어놓고, 손목을 칼로 그은 듯한 상처에 대해 시준이 궁금해하자 “호기심 때문이다. 단 한 번도 죽고 싶다 생각한 적 없어요. 오히려 늘 살고 싶었지”라고 둘러댔다. 시준은 그런 우주에게 “우주 씨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켜준 사람이에요. 뭔가 쌈닭이 된 이유가 있을 거예요”라는 말로 안정감을 줬다. 하이파이브를 제안하는 시준에게 우주는 손깍지로 화답하며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성립했다.

한편 시준은 환각과 망상, 환시 증상까지 심해진 루오를 지극정성 돌보느라 병원 내 주변인들의 불만을 샀다. '리터니(조기유학 갔다가 적응 못 해서 돌아온 학생)'였던 루오는 고시원 쪽방에 갇혀 지내다 시준의 팟캐스트에 직접 제보, 시준에게 발견돼 은강병원에 입원한 환자였다. 루오 모친은 아들의 치료보다 대학교 입학이 먼저였고 시준은 보호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 퇴원해야 하는 루오를 보호자 동의 없이 입원시킨 행동 때문에 광역수사대로부터 압수수색 당하는 상황을 맞닥뜨렸다.

우주는 루오 일로 괴로워하는 시준을 위로하며 주치의와 환자의 관계를 넘어선 친분을 쌓아갔다. 시준에게 “욕하고 싶은 사람 있으면 욕하시라고요”라며 검정 비닐봉지를 건네는 것은 물론 전 남자친구 황민욱(이찬희 분)에게서 돌려받은 시계를 시준과 함께 쓰레기장에 던져버린 뒤 달밤 체조를 유도하는 등 관심을 쏟았다.

그러나 시준은 외래 진료마저 금지당하자 패닉 상태에 빠져 그런 우주를 돌보지 못했고, 우주는 시준의 무관심이 반복되자 이를 참지 못하고 급기야 시준의 차 앞에 다가갔다. 얼음처럼 정지된 시준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시준을 노려보는 우주의 모습과 우주가 과거 지영원(박예진 분)에게 “양부모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집에 불을 낸 적이 있어요”라고 털어놓는 장면이 오버랩 되며 충격적인 엔딩을 장식했다.

이에 앞서 시준의 8년 전 과거도 암시돼 긴장감을 유발했다. 인동혁(태인호 분), 영원과 술을 마시던 중 우주 이야기가 나오자 시준은 “나한테 '보더(경계성 성격장애)'를 소개했을 리 없잖아”라고 말했고, 인혁은 그런 시준을 자극했다. 시준은 “넌 어떻게 그렇게 멀쩡할 수가 있냐. 난 8년 전 단 별 때문에 지금도 낮이나 밤이나 뛰어다니면서 개지랄을 떨지 않고는 못 배기는데, 넌 어째서 그렇게 멀쩡한지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라고 응수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영혼수선공’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는 마음처방극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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