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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9월 학기제 도입 검토 필요”… 교육부와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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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9월 학기제 도입 검토 필요”… 교육부와 엇박자

입력
2020.05.15 06:44
수정
2020.05.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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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 토론’에서 밝혀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올해 초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경기교육청 제공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올해 초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경기교육청 제공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학사 일정 차질을 놓고 ‘9월 학기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앞서 9월 학기제 시행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이 교육감은 15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여러 우려가 나오지만 길게 가져간다면 9월 학기제로 갈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100분 토론은 ‘코로나19, 끝나지 않은 공포’를 주제로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해 다뤘다.

이 교육감은 “수능이 연기됐지만 사실상 등교수업을 하면 모의고사부터 각종 수행평가까지 20일에 한 번씩 시험이 몰려 있다”면서 “학생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새로운 발상의 전환도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학사일정에 차질이 생겼고 이후 교육과정을 제대로 소화하기 힘든 점을 감안해 이참에 9월 학기제를 검토해 봐야 한다는 취지다.

이 교육감은 지난 3월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지금 코로나19의 와중에 이 논의를 한다는 것이 분명히 어울리는 것은 아니지만 학제개편을 위해서는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9월 학기제 논의에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 교육감의 주장은 전날 교육부가 이태원 집단감염 브리핑에서 “이미 (온라인) 수업을 시작해 9월 학기제를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시행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과 상반된 입장이다. 이날 함께 토론에 출연한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9월 학기제에 긍정적 입장이라면서도 노동시장에 두 학년이 동시에 나가는 문제 등으로 사회적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토론에서 오는 20일로 예정된 고3 등교개학을 절대불변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물론 위기가 현저하게 지속된다면 학부모 마음에서 등교를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말 동안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또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일을 최대 한 달 연기하는 등 대입제도 변경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육부는 교육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대입제도에 변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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