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의 한 빌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의 5층짜리 빌라 5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발생 30여분 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인근 주민의 증언을 종합하면 ‘펑’ 소리가 나더니 불길과 함께 까만 연기가 치솟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로도 폭발음이 2, 3번가량 더 나고 해당 건물 주민들도 인근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A씨가 장모와 다투던 중 인화 물질을 이용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위 A씨는 화상을 크게 입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A씨의 자녀 1명과 처남의 자녀 3명, 총 4명도 이송됐다. 2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이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세대에는 A씨를 비롯해 가족 총 9명이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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