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ㆍ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다시 밝혔다. 앞선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광주MBC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광주MBC는 문 대통령의 5·18에 대한 소회와 생각, 진실 규명에 대한 의지 등을 담은 특별 프로그램을 오는 17일 방송할 예정이다.
14일 청와대와 광주MBC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광주MBC와의 인터뷰에서 40주년을 맞는 5ㆍ18의 역사적 의미와 헌법적 가치를 다시금 강조했다.
특히 5ㆍ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해 “다시 개헌이 논의된다면 반드시 그 취지가 되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헌법 전문에는 현재 3ㆍ1운동과 4ㆍ19혁명이 수록돼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개헌안을 발의하면서 5ㆍ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았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도 “4ㆍ19 이후 장기간의 군사독재가 있었던 만큼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을 설명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며 “5ㆍ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이 헌법에 담겨야 우리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고 국민적 통합도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980년 당시 5ㆍ18 소식을 어떻게 접했는지 등 개인적 경험과 소회도 풀어냈다. 40년 전 문 대통령은 5ㆍ18 소식을 경찰로부터 들었다고 한다. 경희대 복학생 신분으로 학생운동을 이끌다 전두환 신군부에 예비검속 돼 경찰에 구속된 상태에서다. 문 대통령은 수감된 상태에서도 경찰로부터 계엄군의 잔인한 진압과 시민군의 무장 저항 사실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언론을 통해서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게다가 왜곡됐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은 17일 오전 8시 광주MBC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청와대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