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ㆍ서초구, 수험생 위한 온라인 콘텐츠 제공
양천구는 간식 꾸러미 선물
“괜찮아! 잘 될 거야.”
서울 구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당혹감이 극에 달한 고3 수험생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특별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응원 캠페인을 벌이며 입시생 지원에 나선 것이다. 사상 초유의 두 달여 간의 등교 개학 연기로 대입 수능 준비에 차질을 빚은 고3 수험생들이야말로 코로나19로 경제적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못지않게 대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
14일 송파구에 따르면 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학교와 학원에 가지 못하는 고3 수험생 등을 위해 유튜브채널 ‘송파쌤’을 만들어 20일부터 온라인 학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능 만점자인 대학생과 교육전문가를 초대해 듣는 온라인 자기 주도 학습법과 수행평가 등 내신 관리 비법 등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오랫동안 등교하지 못해 고3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크다”라며 “학생들을 위한 1대1 학습상담도 모바일을 통해 진행한다”고 했다. 서초구도 고3 수험생들을 위해 ‘혼공(혼자 공부하기)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유명 대입 강사를 불러 사회탐구ㆍ외국어 영역 공부 비법을 알려주고, 대학 입학사정관 출신교육자를 초대해 온라인 대입 수시 설명회를 여는 식으로 지역구 수험생 학습 결손 보충에 힘을 쏟고 있다.
양천구는 ‘고3 응원단’으로 변신했다. 구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고3 수험생을 응원하는 글을 올리는 ‘#괜찮아! 잘 될 거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최근엔 목동 소재 한 백화점 인근에서 고3 수험생에 비타민 음료와 젤리 등이 든 간식 꾸러미를 선물했다. 양천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요즘 너무 힘들다는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많다”며 “실의에 빠진 학생들을 위한 또 다른 응원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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