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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재난지원금… 카드사 변경 가능한가요?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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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재난지원금… 카드사 변경 가능한가요? “안돼요”

입력
2020.05.14 15:34
수정
2020.05.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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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의 한 주민센터에 걸린 긴급재난지원금 안내 현수막.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의 한 주민센터에 걸린 긴급재난지원금 안내 현수막. 연합뉴스

13일부터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카드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사용처와 사용방법 등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받은 재난지원금을 다른 카드사로 바꿀 수 있는지, 어디서 사용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적지 않다. 헷갈리는 긴급재난지원금에 관한 질문을 정리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전날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사용법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는 재난지원금을 지급 받은 이후 카드사를 바꿀 수 있는 지 여부다. 예컨대 100만원을 지급받았다면 A카드사에서 30만원을 사용하고 남은 70만원을 B카드사로 옮겨 사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불가능하다. 이미 A사에서 재난지원금을 받았다면 금액이 소진할 때까지 해당 카드사의 카드만 사용해야 한다.

만일 가구주가 A사 카드를 여러 장 가지고 있다면 한도 내에서는 카드 종류에 관계없이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한카드의 신용·체크 카드를 한 장씩 갖고 있다면 두 카드 모두 재난지원금 결제가 가능하다.

다만 가족카드 사용은 불가능하다. 가족카드는 한 사람의 신용으로 다른 가족 구성원들까지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말한다. 당초 신한카드는 재난지원금 신청이 가능한 9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세대주 본인의 가족카드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가 가족카드로 재난지원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카드업계에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하면서, 신한카드도 13일부터 가족카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전산 시스템을 수정했다.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때 매장에 굳이 “재난지원금으로 결제하겠다”고 밝힐 필요는 없다.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이라면 결제 후 자동으로 재난지원금 포인트에서 우선 차감된다. 그러나 재난지원금 결제와 일반 결제를 바꿔가면서 사용할 수는 없다. 만약 A사에서 재난지원금을 신청했다면, 소지하고 있는 A사의 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두 소진할 때까지 일반 결제는 되지 않는다. 물론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가 아닌 일반 매장은 예외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된 13일 오전 한 시민이 카드사 앱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신청하고 있다. 뉴스1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된 13일 오전 한 시민이 카드사 앱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신청하고 있다. 뉴스1

재난지원금을 받았는데 신용카드 유효기간이 포인트 사용기한(8월31일) 이전에 만료된다면, 해당 카드사에서 새 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카드에 여러 종류의 정부 지원금을 받고 있다면 유효기간이 짧은 순서부터 차감된다. 예를 들어 미취학 아동이 있는 경기도 주민이라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정부 긴급재난지원금→아동돌봄쿠폰 순으로 자동 차감된다.

재난지원금은 가구주의 거주지 소재 특별시, 광역시ㆍ도내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백화점, 대형마트, 대형전자판매점, 온라인 쇼핑몰, 상품권 판매점, 면세점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대형마트의 경우 입점한 약국, 미용실, 키즈카페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임대 매장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마트와 결제 시스템을 공유하는 곳은 사용할 수 없다.

가맹점은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지만 직영점은 본사가 있는 지자체에서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GS25, CU, 이마트24 등 편의점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가맹점이어서 사실상 모든 점포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직영체제인 스타벅스는 본사가 있는 서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스타벅스 카드 충전은 불가능하다. 충전 후 차감해 사용하는 스타벅스 카드는 상품권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경우, 현장에서 음식을 받으면서 결제하는 경우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배달 앱에서 직접 결제하는 경우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한편 카드사 홈페이지와 앱에서도 사용 가능 가맹점을 검색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고객 위치를 기반으로 한 재난지원금 사용 가맹점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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