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ㆍAsia Culture Center)은 14일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닫았던 문을 다시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ACC는 72일 휴관 기간 열화상카메라 설치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을 비치하는 등 안전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체계에 맞는 공연과 전시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전 예약제와 입장객 발열 검사 및 신원확인, 시간대별입장 제한과 거리두기 좌석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ACC가 운영하는 미디어 월과 누리집, 유튜브 등을 통해 인문 예술 어린이 문화예술교육 서비 등을 제공하는 온라인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나는 광주에 없었다’ 등 5ㆍ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창작공연과 어린이공연, 점심콘서트 등도 온라인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제교류협력 사업과 관련해서 ACC는 유네스코 기록유산 보존 프로젝트 지원 등 코로나17 영향을 받지 않는 사업을 정상 추진 중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위원회 총회와 창작공간네트워크 국제포럼은 온라인 공간을 활용해 운영한다. 아시아 창작무용 개발을 주도해 온 ‘아시아무용커뮤니티 안무가 랩’은 국내 위주로 안무가를 선발해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5ㆍ18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공연과 전시도 선보인다. ‘나는 광주에 없었다’(18일까지)와 ‘시간을 칠하는 사람’(27~31일) 등 ACC 대표 공연 무대에 오른다.
아시아평화를 주제로 한 전시 ‘연대의 홀씨’가 15일부터 개최된다. 13개국 25명의 작가 참여해 현대미술과 아카이브, 디자인, 출판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디어 아트 특별전 ‘광장-비욘드 더 무브먼트’ 8일부터 진행 중이다.
16일부터 옛 전남도청인 민주평화교류원도 일반에 개방된다. 한국영상자료원 등과 손잡고 ‘5ㆍ18영화주간’을 15~24일 운영한다. 5월 관련 영상자료와 영화 20여편이 스크린에 걸린다.
올해 개관 5주년을 맞은 ACC는 평화정신을 담아 낸 국제협업공연 ‘아시아의 달’을 오는 10월 30~31일 무대에 올린다.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한 베트남 소설 ‘전쟁의 슬픔’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ACC는 야간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빛의 정원’ 등 다양한 야간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어린이문화원과 문화정보원 공간도 이용자 중심으로 개편한다.이진식 ACC 전당장 직무대리는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임시휴관 중에 재개관 준비와 환경개선 작업을 실시했다”며 “5ㆍ18민주화운동 40주년과 개관 5주년을 계기로 차별화 한 고품격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를 구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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