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죽음의 계곡, 다윈의 바다 같은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혁신적 아이디어가 사업화되어 세계무대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정부가 끝까지 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나라키움 청년 창업허브’에서 열린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 “오늘의 주인공들은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격려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국 포브스지가 ‘30대 이하 아시아 글로벌 리더’로 선정한 국내 스타트업 대표 21명 중 20명이 참석했다. 온라인 기반 교육 플랫폼 ‘콴다’를 개발한 ‘매스프레소’, 수수료 없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집토스’ 등이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혁신창업 국가’를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혁신모험펀드 조성, 연대보증 폐지와 같은 금융 지원, 규제 개혁 등에 노력을 기울여왔음을 설명한 뒤 “그러던 중 코로나 경제 위기를 맞이했다. 이제부터가 다시 시작이다”고 말했다. 이어 “예기치 못한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융자, 보증, 시장 개척을 패키지로 지원할 것”, “스타트업 특별 저리 대출과 특례 보증 신설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총 2조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지원할 것”, “디지털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신규로 조성” 등을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상황이 어렵지만 우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잘 대비한다면 스타트업의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비대면, 온라인화가 본격화될 것이고,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정부는 비대면 디지털 분야 신산업을 우리가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판 뉴딜을 과감히 추진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혁신창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여러분이 성공해야 더 많은 청년들이 스타트업에 뛰어들고, 혁신창업의 물결이 경제 전반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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