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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한국어 국제인증 학교’ 2022년 제주에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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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한국어 국제인증 학교’ 2022년 제주에 문 연다

입력
2020.05.14 15:11
수정
2020.05.1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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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전경.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지역에 추진 중인 ‘한국어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ㆍ인터네셔널 바칼로레아) 학교’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고등학교가 IB를 주관하는 스위스 비영리교육재단인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로부터 ‘IB DP(Diploma programㆍ고교 과정) 후보 학교’ 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표선고는 지난해 11월 30일 IB DP 관심학교로 등록한 후 후보학교 신청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어 지난달 17일 후보학교 신청서를 IBO에 제출해 지난달 30일 후보학교 승인을 최종 통보 받았다. 앞으로 표선고는 IB 인증학교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IB 후보학교는 IB인증학교의 전 단계다. PYP(초등학교 과정) 또는 MYP(중학교 과정)는 후보학교 단계부터 IB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지만, DP는 인증학교가 된 후에야 IB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단계별 인증절차는 관심학교, 후보학교, 인증학교 순이다.

IB 인증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IBO의 컨설팅을 받은 후 IB 인증학교 신청서를 제출하고 검증단의 현장 실사를 거쳐야 한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표선고는 2022년 1월쯤 IB 인증학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표선고는 현재 도내 3학년 중학생 대상으로 한 입학 전형을 올해 9월쯤에 공고하고, 2021년에 입학하는 신입생이 2학년이 되는 2022년부터 IB 교육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들 학생들은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 IB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안목과 자질을 갖추는 수업을 받게 된다.

도교육청은 오는 6월 중순쯤 도내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IB 운영학교도 공모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표선고와 연계해 표선지역 초교 2곳과 중학교 1곳에 IB 교육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IB 프로그램을 초ㆍ중ㆍ고 12년의 교육과정과 연계ㆍ운영해 나가면서 그 과정에서 나타난 적용상 문제점, 가능성을 살펴보며 추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국제학교에서만 받을 수 있었던 IB 프로그램을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와 관계없이 원하면 제주 공교육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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