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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청 새 보금자리 춘천에”…이전 논란 종지부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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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청 새 보금자리 춘천에”…이전 논란 종지부 찍나

입력
2020.05.14 14:30
수정
2020.05.14 15:02
0 0

신청사 건축 용역비 5억원 추경에 배정

소재지 이전 없이 2027년까지 완공 목표

강원 춘천시 중앙로 봉의산 자락에 자리한 강원도청. 강원도는 건축물 노후와 사무공간 등이 비좁다는 의견이 나오자 2027년까지 청사 신축을 결정했다. 강원도 제공
강원 춘천시 중앙로 봉의산 자락에 자리한 강원도청. 강원도는 건축물 노후와 사무공간 등이 비좁다는 의견이 나오자 2027년까지 청사 신축을 결정했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가 건물이 완공된 지 62년이 지나 재건축 의견이 제기된 도청 신청사를 춘천에 짓기로 했다.

강원도는 도의회에 제출한 추가 경정예산안에 강원도 신청사 신축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비용을 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강원도는 의회 심의과정에서 “도청 소재지 이전은 없다”고 밝혀 춘천 내 신축 또는 이전을 못박았다.

강원도는 19일 관련 예산이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5억원을 투입, 관련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내년 7월까지 최적의 위치와 건물 규모 등을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2018년 청사를 완공한 춘천시처럼 현 위치에 새 건물을 다시 짓는 방안과 춘천 내 다른 곳에 부지를 확보해 이전하는 방안의 실익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원도 입장에선 이전 또는 신축 시 뒤따를 도심 공동화와 지역균형발전이란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강원도는 “용역 결과를 받아본 뒤, 지방재정투자사업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늦어도 2027년까지 새 보금자리 건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1968년 현 위치인 춘천시 중앙로 봉의산 자락에 자리잡은 강원도청을 신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건 지난해.

정밀안전 진단결과 건축물에 대한 보수가 필요한 C등급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본관 건물이 당장 붕괴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진성능 평가에서 부적합을 받자 신축론이 등장했다. 당시 이례적으로 한반도에 지진이 잇따라 경각심이 더 커졌다. 여기에 비좁은 사무공간과 민원인 주차공간 부족도 새 청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 요인이다.

그러나 도청 이전 및 신축을 놓고 지역간 미묘한 갈등이 빚어졌고, 정치권이 가세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기도 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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