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세 남성 ‘코로나19 패혈증 쇼크’로 사망
서울 이태원 클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 관련 확진자가 서울에서 하루 새 4명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14일 오전 1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서울 확진자수는 72명이다. 전날 대비 4명이 증가했다. 서울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중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9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태원 클럽발 신규 환자는 모두 20대 남성이었다. 지역별로는 영등포ㆍ송파ㆍ강동ㆍ도봉구에서 각각 나왔다.
시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 발병의 불씨를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시청청사에서 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태원 인근 기지국 접속자 2,500여 명을 추가 확보해 1만 3,405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안내했다”고 밝혔다. 시가 기존에 문자 안내를 했던 대상자는 4월24일~5월6일 자정부터 오전 5시 사이 클럽 ‘킹’ 등의 인근을 방문한 1만 905명이었다.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은 다른 지역으로의 2차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익대 인근 한 주점을 방문한 5명이 집단 감염 됐고,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6명은 지난 4~7일 사이 종로구 낙원동의 특정 업소를 방문해 해당 지역의 추가 확진자 발생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 국장은 “낙원동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473번 확진자로 62세 남성인 A시는 지난 11일 사망했다. 사인은 ‘코로나19로 인한 패혈증 쇼크’다. 그는 지난달 27일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가 해제됐으나 세균성 폐렴과 패혈증이 지속돼 중환자실로 전원,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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