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ㆍ세종ㆍ충남지역의 서울 이태원동 클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관련자가 1,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공주에서 관련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대전ㆍ세종ㆍ충남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검사자는 1,108명으로 집계됐다.
대전은 원어민 교사 27명 등 419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세종시도 전날 42명 등 총 159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충남의 이태원 클럽 관련 검사자는 총 530명이다. 이 가운데 498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31명은 검사 중이다.
하지만 공주대 신입생이 지역에선 처음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주에 사는 19살의 이 신입생은 지난 8일 오후 6~9시 서울의 한 스터디 카페에서 과외 수업을 받고 버스와 택시를 이용해 공주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버스에서만 운전자를 포함해 이용객 24명, 택시운전자 1명, 사우나 이용객 6명 등 31명의 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접촉자는 지역별로 공주 8명, 다른 지역 11명이며, 12명은 신원을 파악 중이다.
공주시가 지역 접촉자 8명 가운데 7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공주시는 하지만 이들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했다. 다른 지역 거주자 11명은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검사토록 통보했다.
공주시는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보다 자세하게 파악한 뒤 추가 접촉자를 파악할 계획이다.
공주시는 지역사회에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주요 행사를 미뤘다.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인 문화재 야행은 한 달 뒤로, 다음달 12일 개최하려던 석장리 구석기 축제는 7월 3~5일로 연기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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