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을 방문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의 수업을 들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의 어머니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3차 전파로 추정되고 있다.
14일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남동구 논현2동에 거주하는 A(18)군과 그의 어머니(42)가 전날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A군은 지난 4일 미추홀구 한 학원에서 인천 102번 확진자인 학원 강사 B(25)씨의 수업을 들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일 발열, 인후통, 가래 증상을 보인 A군은 이달 11일에도 학원에 갔으며 다음날인 12일에는 병원 진료도 받았다.
이에 따라 B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중고생 8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지난 9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B씨는 이달 2, 3일 이태원 킹클럽과 포차 등을 방문했다.
방역당국은 B씨나 B씨의 접촉자와 학원, 교회 2곳에서 마주친 1,328명 중 852명에 대한 검사를 마친 상태다. A군과 그의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482명은 음성이 나왔다. 나머지 36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그는 확진 당일 방역당국에 무직이라며 직업과 동선을 숨겼다가 이달 12일 재조사에서 6일 미추홀구 학원과 7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가정집에서 각각 강의와 과외 수업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인천시는 B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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